미션6 수행을 하면서 동시에 신 에디터에 실망한 점을 주저리주저리 꺼내볼까 합니다.
신에디터는 많은 면에서 각오를 하고 만든 노력이 보입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툴들과 사이드바, 하단 기능창의 모습에서 볼 수 있죠. 물론 새롭고 편리한 기능들도 많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라리 이전 에디터나 텍스트큐브닷컴의 에디터를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실망한 부분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 엔터 줄내림 시 <p>적용
이전 에디터나 텍스트큐브닷컴의 에디터, 그리고 아주 단순한 메모장을 비롯한 세상의 거의 모든 워드프로세서는 엔터를 누르면 한 칸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티스토리 신 에디터는 두 칸 내려갑니다. 정확히는 두 칸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엔터를 누를 때 <p> 태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는 <p>를 통해 나눠진 문단에 여러 효과를 적용하기 쉽고 신 에디터도 그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Tab] 키를 누르면 들여쓰기가 자동으로 되는 것과 같은 것 말이죠.
금상첨화로 <p>를 통한 문단 구분이 웹표준에 좀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게 꼭 필요한가요?
이는 편리할 것 같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뿌리부터 뒤집은 꼴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결국 쿼티자판 선점효과먼저 보편화 된 것이 시장을 지배하는 효과. 쿼티 자판과 드보락 자판의 예가 그에 해당한다. 타자기에 최적화되었던 쿼티 자판이 먼저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컴퓨터 환경에 맞게 더욱 편리하게 고안된 드보락 자판은 실패했다.와도 같은 겁니다.
아무리 표준에 가깝고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기능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더 익숙하게 사용하던 것을 버리면서까지 사람들이 신 기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어차피 기존 에디터로도 들여쓰기가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사소한 변화이고 익숙해지면 쓸만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 하나의 차이가 글을 작성하는데 너무 많은 이질감을 불러오기 때문에 티스토리에의 잔류여부까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RUKXER.net이라는 블로그 자체를 버리고 나갈 수도 있을 지 모르겠군요.
제가 티스토리를 선택하고 사용했던 건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사용자에게 강제성 짙은 정책을 억지로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티스토리2008 업데이트는 포털에 흡수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걸 정이라는 허울 때문에 억지로 사용할 수는 없고, 최소한 정식 서비스 때 신 에디터와 구 에디터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면 티스토리를 과감히 떠날 것입니다.
우수사용자고 뭐고 -__-;; 어차피 의무같은 건 없으니 말이죠.
<p>로 인한 엔터 줄내림이 괜찮은 것 같으면 진작에 워드프레스를 썼겠죠...ㄱ- 췟
- 임시저장의 압박
만약 여러분이 신 에디터가 적용된 이후에 아주 잠시라도 [글쓰기] 모드에 들어간다면 아무 것도 타이핑을 하지 않고 나온다고 해도 다음에 글을 쓰려 할 때 아래와 같은 임시 저장본을 보겠냐는 확인창을 봐야만 합니다.
임시 저장이 쓸모있는 기능임엔 틀림없지만, 자주 포스팅을 하는 사람일 수록 이에 대한 압박이 심하게 와 닿을 것입니다. 임시 저장이 너무 자주, 그것도 쓸모 없는 상황에서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에디터에 비해 훨씬 자주 접하게 될 겁니다.
이 확인창은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블로깅을 하는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게 왜 이렇게 포스팅을 올릴 만큼 불편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다시 생각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티스토리를 4년 정도 써 왔습니다. 지금까지 올린 포스팅만 750 여개가 됩니다. 그 기간동안 임시 저장에 대해 별 불평이 없던 사람이 테스트를 하면서 약 2~3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까칠해졌다는 건 뭔가 안 좋은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신 에디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툭툭 튀어나오는 확인창이 참 거슬리네요.
- 파일 업로드와 파일첨부 관리창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레이아웃
파일 업로드는 에디터 상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올린 파일은 또 에디터 맨 아래 파일첨부 관리창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와이드 해상도에서 동선이 이리도 긴데, 일반 사이즈 화면일 수록 - 그리고 고해상도 스크린일 수록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물론 파일 업로드를 한 방에 잘 해서 관리할 필요가 없다면 문제가 안 되겠죠. 그러나 '리스트' 기능을 사용 중일 때와 같은 경우엔 버그 때문에 관리를 한 번이라도 해줘야 합니다.
리스트 기능을 사용할 때 그림파일 첨부시 버그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증상에 대한 html 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을 넣으면 리스트 넘버가 강제로 갱신됩니다. <li> 태그 때문에 문단이 넘어간 것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현 시점에선 버그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문제 때문에 업로드와 관리가 지나치게 멀리 떨어진 레이아웃은 꽤나 불편합니다.
이 외에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많은 것 같은데 잘 떠오르지 않아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미션6 수행과 동시에 불만을 쏟아내 봤습니다 ㅡ,.ㅡ 휴..............속터진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