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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from http://nightow.com



11권이 나왔다.

울프우드의 의지를 이어받고 밧슈가 인정한 남자, 리비오.
흑발화가 4분의 3 이상 진행된 밧슈의 각오.
무엇보다도 역사적인 '지구'에서의 함선 도착.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융합한 나이브스.

그리고, 레가트 블루 서머즈의 부활.


놀랍다.
이 작가의 한 없는 가벼움에 감춰진 스토리의 진행력이 정말 부러울 정도다.

수많은 비밀을 감춰왔던 스토리가 하나하나 드러낼 때마다 반전을 보여주어 비밀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탄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11권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도(맥시멈 이전까지 하면 14권 분량) 억지가 없고 긴박하며 동시에 공감과 이해, 납득이 가는 상상의 표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 정말 의외로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작화와 스토리를 혼자하는 작가들은 스토리 상의 오류를 잘 드러낸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능력에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작화와 스토리의 작가가 서로 다른 콤비 플레이의 경우에 좀 더 탄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트라이건은 다소 황당한 소재와 커다란 스케일의 배경을 가짐에도 그것을 잘 이용하고 풀어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놀라울 정도의 튼튼한 스토리로 주목받는 데스노트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나 더 부러운 점은, 그의 작품 세계 안에서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캐릭터'가 나왔다는 점이다. 두말 할 것 없이, '니콜라스 D. 울프우드'이다.
9권 후반부에서 갑작스럽게 혼자 떠난 것이 의문스럽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것이 원래 그의 성격이다. 처음부터 철저히 자신의 일에 남이 말려드는 것을 거부했던 그는 자신을 방주라는 감옥에서 꺼내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준 밧슈를 떠나 짐을 덜어주는 것이 그의 최선이었던 것이다(10권에서 두 사람이 재회함으로 인해 대화에서 드러난다).

언뜻 보기엔 같이 남아 나이브즈와 싸우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일 것 같은데, 울프우드라는 캐릭터는 그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했으며 작가는 그것을 과감히 허락해 내었다 - 나는 그 점이 부러운 것이다.

스토리는 명백히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지구에서 도착한 함선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함선의 도착을 동시에 카드로 만들려는 나이브즈와 밧슈 측의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최종 결론까지 이 작품이 얼마나 납득 가능한 스토리를 이어 나아가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나는 그것을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



만화라고 가볍에 넘길 수만은 없는 힘있는 스토리. 이 만화도 그런 만화 중의 하나에 자리하고 있다. 이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다고해도 나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트라이건이라는 만화를 그 정도까지 인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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